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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출마 묻자, 마스크 벗은 이낙연 "3차 추경 통과 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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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에서 발언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국난극복위) 위원장은 24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이 통과된 후 제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활동보고회를 마친 뒤 당 대표 선거 출마 시기와 관련해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 4개월 간의 국난극복위 성과를 알리고 활동 종료를 알리는 자리였다. 이 위원장은 “국난극복위를 활발하게 운영한 것은 집권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다. 목표의 상당 수준이 달성됐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난극복위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민주당의 사령관이자 선봉장이었다. 당ㆍ정ㆍ청 협의를 주도하며 긴급재난지원금, 3차 추경 등 많은 성과를 냈다”며 “나머지 과제는 당에서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김진표·이광재·윤관석 의원 등 40여명의 현직 의원도 참석했다.

보고회 직후 이 위원장 주재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서는 사전 요청에 따라 국난극복위 활동과 관련된 질문만 이어졌다. 4개월 간의 활동에서 아쉬운 점,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이 위원장은 “마스크 대란을 겪으면서 수급이 안정화되는 날까지 일주일이 굉장히 긴박했다. 5월 연휴 끝난 뒤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면서 저희는 다시 긴장하게 되고 마음이 무거워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 과정에서 논쟁이 불붙은 기본소득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오이를 꼭지부터 먹으면 쓰다. 하지만 꼬리부터 먹으면 달아서 모두 먹을 수 있다”며 “견해 차이가 별로 없는 지점부터 해결해야 쉽다”고 답했다.

복지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우선 고용보험을 포함한 사회안전망 확충을 어디까지 할 것인지, 이를 위한 세수ㆍ세입은 얼마나 더 필요한지가 나와야 한다”며 “그 전에 증세부터 논의하는 것은 오이를 머리부터 먹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후 행사가 끝나고 행사장을 나서는 이 위원장에게 기자들은 “언제쯤 전당대회 출마 입장을 밝힐 예정인가”라며 질문을 쏟아냈다. 기자들이 몰리며 뒤엉키자 이 위원장은 “나가서 말하자”고 했다. 계속 이어지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마스크를 벗은 뒤 “추경 (통과) 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7월 4일 종료되는 6월 임시국회 내 3차 추경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선언 시점은 7월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8월 29일로 잡힌 전당대회 후보자 등록은 7월 22일까지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보고가 있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경선 룰과 관련해서 45(대의원): 40(권리당원):10(일반국민): 5(일반당원)라는 기존 당헌당규에 나온 현행 비율대로 유지하기로 했다”며 “투표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며 당 대표의 임기는 다음에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해리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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