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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0주년 기념’ 피란 때 제작된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 최초공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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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삼천만의 꽃다발’ 포스터. 사진 KMDB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 포스터. 사진 KMDB

한국 전쟁 중 제작된 영화 ‘삼천만의 꽃다발’이 4K 디지털 작업을 마치고 처음 공개된다.

23일 한국영상자료원은 오는 25일부터 한국전쟁 7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VOD 기획전 ‘경계 위로 부는 바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영상자료원이 수집·발굴한 희귀 극영화와 4K 디지털 복원 작품 12편을 영상자료원 유튜브 채널과 자체 운영하는 한국영화 포털 KMDb 사이트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기획전이다.

우선 유튜브 채널에서는 6·25 전쟁을 다룬 가장 오래된 극영화인 ‘삼천만의 꽃다발’(신경균 감독)이 4K 디지털 버전으로 공개된다.

피란 당시 마산에서 촬영된 이 영화는 필름이 유실돼 실체를 확인하지 못하다가 올해 초 개인 소장자로부터 필름 프린트를 입수했다. 음향이 없는 16㎜ 필름 프린트 일부를 44분 분량으로 감상할 수 있다.

영화평론가 김종원과 영상자료원 정종화 연구전시팀장의 해설도 별도로 볼 수 있다.

또한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 유현목 감독의 ‘장마’(1979), 임권택 감독의 ‘짝패’(1973),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 등을 4K 디지털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KMDb 사이트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분단이라는 역사적 상황이 사회 구성원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포착한 독립 단편 영화 7편을 상영한다.

남북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간첩이 된 두 남녀가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면서 겪는 혼돈을 그린 박찬경 감독의 ‘반신반의’(2019), 대세 배우 이정은이 출연한 부지영 감독의 ‘여보세요’(2018)를 포함해 ‘독개구리’(2011, 고정욱 감독), ‘히치하이커’(2016, 윤재호 감독), ‘판문점 에어컨’(2018, 이태훈 감독), ‘대리시험’(2019, 김나경 감독) 등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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