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양주시, 다섯째 이상 자녀 가정에 출산축하금 1000만원 지급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양주시가 다음 달부터 다섯째 이상 자녀 출산 가정에 10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지급한다. 그동안은 둘째 이상 출산 가정에 50만∼100만원을 지급했다.

양주시는 출산 친화적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출산축하금을 대폭 확대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5년간 출산축하금 지원사업에 총 69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출산축하금 확대 지급 관련 조례를 개정했다. 시민 중심의 출산정책 수립을 위한 첫걸음으로 ‘출산장려금’이란 용어를 ‘출산축하금’으로 변경했다. 지원자의 관점이 아닌 수혜자의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첫째 출산 가정에도 60만원을 지급한다. 또 둘째 150만원, 셋째 200만원, 넷째 500만원의 출산축하금을 각각 지급한다.

첫째는 한 번에, 둘째·셋째는 2회, 넷째 이상은 5회로 나눠 지역화폐인 양주사랑카드로 분할 지급한다. 지원대상은 출생일 기준 90일 이상 양주시에 주소를 둔 출산 가정이다. 대상 가정은 출생신고 뒤 180일 이내에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양주시에서는 현재 인구는 매년 지속해서 증가하는데 출생아 수와 출산율은 매년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014년 말 20만2072명이던 인구는 지난해 말 22만2314명으로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연간 출생아 수는 1689명에서 1291명으로 줄었다.

이성호 양주시장. [사진 양주시]

이성호 양주시장. [사진 양주시]

특히 가임기(15∼49세)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2014년 1.35명에서 2018년 1.09명으로 줄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주시의 출산장려금 지원은 2016년 2억6150만원에서 2019년 3억861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시는 옥정·회천신도시를 비롯한 대규모 도시개발과 급격한 인구 증가에도 불구하고 출생아 수는 감소하고 있다”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적극적인 출산장려 정책을 추진하는 등 아이를 낳아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