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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코로나 피해 공연계에 12억 기부 “빨리 무대에서 만나고파”

중앙일보

입력

방탄소년단은 4월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4월 월드투어를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로 중단됐다.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BTS)과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본 공연업계 인력을 돕는 데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은 22일(현지시간) 방탄소년단과 빅히트가 이달 초 ‘크루 네이션(Crew Nation)’ 캠페인에 100만 달러 기부 절차를 마쳤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코로나 직격탄 맞은 스태프 돕는 캠페인 #'크루 네이션'에 빅히트와 함께 기부 나서 #라이브 네이션 “가장 큰 규모 속해, 감사”

‘크루 네이션’은 지난달 코로나19에 따른 공연 중단 및 취소로 어려움에 처한 콘서트 스태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금이다. 라이브네이션이 500만 달러를 먼저 출연하고 아티스트와 팬, 업계 종사자들이 500만 달러를 추가 기부하는 방식으로 조성된다. 라이브네이션은 “이번 기부는 크루 네이션 참가자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에 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콘서트 관계자 1000명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을 포함해 모든 국적 관계자들이 지원을 신청할 수 있으며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참여 예정이었던 관계자 70명 이상이 현재까지 지원을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부터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월드투어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모든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라이브네이션은 해당 투어의 프로모터다.

지난 14일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난 14일 온라인 콘서트를 진행한 방탄소년단.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탄소년단은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지금쯤 많은 스태프분과 함께 세계를 돌며 즐겁게 투어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며 “많은 공동체가 코로나19로 인해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기부를 통해 음악산업 종사자들을 돕고 싶었다”고 캠페인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빨리 무대에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윤석준 빅히트 글로벌 CEO는 “음악산업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겪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의 기부가 전 세계의 많은 공연 관계자들을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이클 라피노 라이브네이션 최고경영자는 SNS를 통해 이들의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 방탄소년단과 빅히트는 최근 흑인 인권 운동 캠페인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ㆍ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측에도 100만 달러를 기부해 화제를 모았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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