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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지금 증권계좌 터도 할 수 있어요

중앙일보

입력

직장인 한모(41)씨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 대비해 현금을 최대한 긁어모으고 있다. 일반 펀드나 금융상품 성과가 영 시원찮아서다. 한데 막상 청약을 준비하려니 계좌 개설부터 자금 등 챙겨야 할 게 많다. 한씨는 "공모 청약이 처음이라 청약을 어떻게 하는 건지, 뭐가 필요한지 몰라 며칠을 헤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 공모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의 관심이 뜨겁다. 미국 시장에 이미 2개의 신약을 배출한 글로벌 신약 개발업체인 데다, 유통 주식 수가 적어 상장 후 '짭짤한' 수익이 기대돼서다. 공모액은 주당 4만9000원, 총 공모금액은 9593억3719만원에 달한다. 23일부터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청약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SK바이오팜 연구진. 중앙포토

SK바이오팜 연구진. 중앙포토

청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먼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중 한 곳의 증권계좌를 개설해야 한다.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계좌는 청약 직전일인 22일까지 개설해야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투자증권은 지점은 23일까지, 제휴은행에서는 청약 마지막 날인 24일까지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SK증권은 청약 당일까지 위탁계좌를 개설하면 청약할 수 있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인터넷 홈페이지, 자동응답시스템(ARS), 또는 지점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계좌를 만들고 나면 증거금을 넣어놔야 한다."
증거금은 얼마나 필요한가.  
"보통 청약 신청 금액의 50%(청약 증거금률)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가 4만9000원이니 1주당 증거금은 2만4500원이다. 100주 청약하려면 245만원을 넣으면 되는 것이다."
100주 청약하면 100주를 받나.  
"그렇지 않다. 청약 경쟁률에 비례해 주식이 배분된다. 예컨대 경쟁률이 100대 1인데 100주를 청약했다면 1주, 500주를 청약하면 5주를 받는다. 이 때문에 공모주 청약은 투자금이 많을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에 떠 있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알림창.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에 떠 있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 알림창.

증권사 4곳 중 아무 데나 골라 청약해도 상관없나.  
"증권사 선택은 경쟁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증권사마다 공모주 수량이 다르고, 청약자 수도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A증권사에 배정 물량이 많다고 해도 투자자들이 다른 증권사에 비해 더 몰리면 실제로 받는 주식은 오히려 적을 수 있는 식이다. SK바이오팜 공모주 가운데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 몫은 전체 유통 물량의 20%인 391만5662주다. NH투자증권이 180만1898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121만2816주), SK증권(55만4430주), 하나금융투자(34만6518주) 순이다.
청약 한도는 어떻게 되나.  
"증권사마다 다르다. 투자자의 평균 잔액, 상품 가입 규모, 고객 등급 등을 토대로 '우대' 기준을 둬 청약 한도를 차등화한다. NH투자증권은 일반 청약 한도가 7만2076주이지만, 우대 고객에게는 일반 청약자의 2.5배인 18만189주까지 준다. 한국투자증권도 온라인 전용 고객은 2만주, 일반 고객은 4만주, 우대고객은 최대 12만주로 한도를 두고 있다."
SK바이오팜 증권사별 배정 물량과 청약 한도.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SK바이오팜 증권사별 배정 물량과 청약 한도.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청약 단위는.
"역시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청약 주식 수 100주 초과~500주는 50주 단위로, 500주 초과~1000주는 100주 단위로, 1000주 초과 5000주는 200주 단위로 조금씩 커진다. 한국투자증권은 100주 초과~500주는 50주, 500주 초과~1000주는 100주, 1000주 초과~1만주는 200주 단위로 정했다."
주의할 점은.  
"한 사람이 여러 증권사에 복수 청약할 수는 있지만, 한 증권사에 여러 계좌로 청약하는 건 안 된다. 되도록 주식을 많이 받기 위해 청약 마감 날인 둘째 날 오후에 증권사별 경쟁률을 살펴본 뒤 청약하는 투자자도 많다. 그러나 마감 직전 투자자가 몰려 경쟁률이 의외로 높게 나올 수도 있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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