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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플]'직딩 대나무숲' 블라인드에 쓴 글, 누군지 정말 몰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엔 15만개 기업, 450만명의 직딩들이 모여 있습니다. 2013년 12월 서비스 시작후 1년만에 미국 실리콘밸리로 본사를 옮긴 블라인드는 이제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직장인 커뮤니티로 자리 잡았습니다. 항공사 오너 일가의 '물컵 갑질' 등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시작돼 기업을 뒤흔든 이슈로 커진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같은 업계 사람들끼리 익명으로 '회사 뒷담화'를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통했습니다.

[팩플 비디오] #9화. '직장인 대나무숲' 블라인드

한국 블라인드엔 재미있는 서비스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우리 회사는 몇 년대?"인데요. 1120여 개 회사의 직원 행복도를 수치로 환산해 회사의 기업문화와 가장 가까운 연도로 보여주는 서비스(https://www.teamblind.kr/blindindex2019/)입니다. 가령, 여전히 회식을 3차까지 강요하는 회사라면 '1990년대 회사'라고 진단을 내려주는 방식입니다. 레트로(복고)풍 유행의 영향일까요. 행복도를 연도로 환산한 대상 기업들이 가장 많이 분포한 연도는 1980년대(37%)였다고 합니다.

이렇게 회사를 적나라하게 평가하고, 감추고 싶은 사건을 폭로하는 블라인드는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겐 요주의 대상입니다. 그렇다보니 블라인드 사용자들 사이에선 '블라인드에 글 썼다가 혹시 불이익을 받는 것 아닌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진짜 회사는 블라인드에 글쓴이가 누군지 끝까지 모를까요? 또 직원 행복도가 높은 기업의 조건은 뭘까요? '팩플'이 문성욱 블라인드 대표를 만나 물어봤습니다.

영상제작=김종훈·오소영 인턴
진행=김정민 기자 kim.jungmin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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