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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정상회담 1주년에 '홍콩 보안법' 지지 밝힌 北…"양 정상 두터운 신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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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대남 군사행동을 예고하면서 남북공동 연락 사무소를 폭파한 가운데, 북한이 북·중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하며 북·중 정상 간의 친분을 부각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사회주의 한 길에서 더욱 굳게 다져지는 조·중(북·중)친선’이라는 제목의 논설을 실어 지난해 6월 20일 평양에서 이틀간 열린 북·중정상회담을 재조명했다.

노동신문은 해당 회담이 “전통적인 조·중 친선 관계를 새 시대 요구에 맞게 승화·발전하고 두 나라 최고영도자 사이에 맺어진 친분 관계의 공고성, 조·중 관계의 특수성을 다시금 과시했다”고 적었다.

이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이의 ‘두터운 동지적 신뢰와 각별한 친분관계’가 양국 관계의 굳건한 초석이라고 강조했다. 올해에도 두 정상이 여러 차례 친서를 교환해 밀접하고 전략적인 소통을 했다고도 했다.

노동신문은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에 대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중국도 “적대세력들의 압박 속에서 사회주의 강국 건설을 위해 분투하는 우리의 힘찬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썼다. 신문은 “조·중 친선의 역사적 전통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다. 조·중 관계는 변함없이 공고히 발전할 것이며 양국에서 사회주의 건설은 끊임없이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편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2주년인 지난 12일, 리선권 북한 외무상은 “두 해 전 한껏 부풀어 올랐던 조미(북미)관계 개선에 대한 희망은 오늘날 악화 상승이라는 절망으로 바뀌었다”며 “미국의 뿌리 깊은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근원적으로 종식되지 않는 한 미국은 앞으로도 우리 국가에 대한 장기적 위협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시는 아무런 대가도 없이 미국 집권자에게 치적 선전 감이라는 보따리를 던져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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