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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여고 확진자도 '대전 다단계발(發)' 감염 추정

중앙일보

입력

지난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전주여고 3학년 A양(18)이 ‘대전 다단계발(發) 확진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 전주시 전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17일 전주여고 출입구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1

전북 전주시 전주여자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17일 전주여고 출입구에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1

전북도는 20일 “전주여고 3학년 A양의 감염원을 대전지역 2명의 확진자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들이 전주를 방문했던 시간과 A양의 동선 일부가 겹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북도, 대전 50·55번 확진자 전주방문 확인 #방문판매설명회 열린 건물 식당 동선 겹처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 대전지역 50번 확진자 B씨(40대 여성·서구 복수동)와 55번 확진자 C씨(50대 여성·세종시)는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부터 6시까지 전주 신시가지의 한 건물 6충에서 열린 방문판매설명회에 참석했다. 이 설명회에는 두 사람을 포함해 8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같은 건물 1층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전북도는 폐쇄회로TV(CCTV) 영상 분석을 통해 B씨와 C씨가 1층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A양의 동선이 겹치는 것을 확인했다. 동선이 겹치는 시간은 5분가량으로 전북도는 “짧은 시간에도 코로나19 감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애초 B씨 등은 역학조사 당시 전주를 방문했다는 알리지 않았지만, 추가 조사과정에서 역학조사반이 이를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전북도에 통보했다. 전북도는 12일 열렸던 방문판매설명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20일 오전 8시11분쯤 두 차례에 걸쳐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 지난 19일 대전시 유성구보건소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전북도는 역학조사반에 참석자 명단의 일부만을 제공한 방문판매설명회 관계자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다.

전북지역 22번째 확진자인 A양은 지난 16일 등교 후 두통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 검사를 통해 17일 ‘양성’으로 통보받았다. A양의 가족과 전주여고 학생 890명, 미술학원 강사·학원생 69명 등 1000여 명에 대한 진단검사에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대전·전주=신진호·김준희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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