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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제일고 교사도 '리치웨이발'…강남 주점 옆테이블서 감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이천제일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지난 16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이천제일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음식점이나 주점을 매개로 확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1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이천제일고 교사는 최근 역학 조사 결과, 음식점에서 감염된 사례로 파악됐다.

5일 오후 10~12시 주점 방문 #가까이 앉은 7명 중 6명 확진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천제일고 교사 A씨(20대)는 지난 5일 오후 10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점 '대동집'을 방문했다. 2시간가량 머물렀다. 같은 시간 강남 프린서플어학원 확진자도 이 업소에 있었다. A씨 일행과 어학원 일행이 각각 앉은 테이블은 가까웠고, 전체 7명 중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프린서플 어학원은 서울 관악구 '리치웨이' 발 감염이 이어진 곳이다. 이에 방대본은 이천제일고 교사의 경우도 리치웨이 관련 감염자로 분류했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주점이나 음식점 등은 밀집·밀폐된 환경이지만 음식 섭취나 술을 마시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며 “또 대화 등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 확진자가 있을 경우 전파위험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스1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뉴스1

방역 당국은 코로나19가 음식점이나 주점을 매개로 확산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4곳의 식당과 6곳의 주점에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보고됐다.

정 본부장은 “불필요한, 급하지 않은 모임은 줄이고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점 등의 이용을 자제해 달라”며 “또 각종 종교 소모임과 동호회, 방문판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전파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규모 유행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주말을 맞아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세종=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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