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청주 아파트 가격, 6·17 대책 직전까지 올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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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 직전까지 수도권 등 주요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6.17 부동산 대책 직전까지 수도권 등 주요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까지 대전·청주·세종의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청주는 정부가 17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6·17 부동산 대책)에서 규제지역에 추가된 대표적 도시다.

감정원, 6월 9~15일 가격 조사 #대전 상승 폭 2배 가까이 급증 #매매 어려워지자 전셋값도 들썩

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6월 3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6월 둘째 주 0.46%에서 0.85%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한 청주시는 청원구(1.33%), 흥덕구(1.31%), 서원구(0.84%), 상당구(0.73%)가 모두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세종도 교통여건(BRT 보조라인) 개선 기대감에 상승 폭(0.62%→0.98%)을 확대했다. 다만 이번 조사는 9~15일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6·17 부동산 대책의 효과는 반영되지 않았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그 전주에 비해 0.18% 상승했다. 6월 2주의 0.14% 상승보다 상승 폭을 키운 것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6월 2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며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는데 이번 주는 0.07%로 상승 폭이 커졌다. 삼성동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대규모 회의·전시 단지인 잠실 MICE 등 개발 기대감으로 송파구 0.14%, 강남구는 0.11% 상승했다. 서초(0.10%), 강동(0.07%)도 신축 및 주요단지 위주로 오르며 강남 4구 모두가 상승을 주도했다.

목동 6, 11단지 안전진단통과 후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양천구도 0.13% 올랐다. 여의도는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0.09%, 대출 규제로 중저가 단지가 인기를 끌면서 구로구도 0.11%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은 강서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도도 0.19%→0.22%로 상승 폭이 커졌다. 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안산시(0.44%)가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고, 하남시(0.42%) 역시 많이 올랐다. 6, 8호선 연장에 교문 인창동을 중심으로 구리시(0.40%)의 가격 상승도 컸다. 교통 호재와 신규 분양 등으로 수원의 장안구(0.57%), 팔달구(0.44%)도 들썩였다.

인천도 0.21%→0.26%로 오름세가 커졌다. GTX-B의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영향으로 부개·삼산동 위주로 오른 부평구(0.42%)와 청라지구 신축 위주로 서구(0.36%)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전셋값도 들썩였다. 대출규제 등으로 집을 살려던 사람들이 전세로 눌러앉는 경우가 많아졌고 금리 인하 등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서울은 입주 물량 감소 등으로 전세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학군 및 교통여건이 좋은 곳을 위주로 6월 2주 0.04%→0.06%로 상승 폭을 키웠다.

송파구(0.21%), 서초구(0.11%), 강남구(0.11%), 강동구(0.08%) 등 강남 4구의 상승률이 높았고, 마포구(0.12%), 노원구(0.10%), 구로구(0.09%) 등의 상승 폭도 컸다. 경기(0.17%), 인천(0.14%) 등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모두 올랐고, 지방도 세종(0.69%), 대전(0.51%), 충북(0.38%), 울산(0.24%) 등이 지속해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준 기자 kim.nam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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