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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의 계절…스무디부터 얼음까지 식품 경쟁도 ‘핫’하네

중앙일보

입력

올프레쉬 컷팅 수박. 사진 마켓컬리.

올프레쉬 컷팅 수박. 사진 마켓컬리.

 이른 무더위와 함께 수박의 인기도 덩달아 커졌다. 수박은 부피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집 앞에 배송해주는 e커머스에서 특히 수박 판매가 크게 늘었다.

18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6월 1~15일 과일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수박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0% 늘었다. 수박의 제철은 7월이지만 이른 더위로 출하가 2주 정도 앞당겨졌기 때문이다. 수박은 마켓컬리에서 판매 중인 250여개 과일 판매량의 7%를 차지하며 아보카도와 토마토(과일로 여겨지는 채소), 바나나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이 팔렸다. 전년도엔 과일 판매량 5위였지만 한 단계 올라선 것이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확인된 조각 수박의 인기는 온라인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마켓컬리에서 팔린 수박의 45%는 껍질을 벗겨내고 당도가 높은 부위만 잘라낸 간편 수박 상품이다. 혼자서 큰 수박을 먹기 부담스러운 1인 가구나 껍질 처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 나들이나 도시락용으로 바깥에서 간편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반영됐다.

반면 일반 통수박 중에선 상대적으로 큰 수박의 인기가 더 많아졌다. 마켓컬리가 취급하는 통수박 중 7㎏ 수박이 이 기간에 가장 많이 팔렸다. 전년보다 판매량이 127% 늘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엔 5㎏ 통수박이 가장 많이 판매됐지만, 올해는 판매량이 가장 적었다. 오프라인에선 8~10㎏ 통수박을 보통 취급하지만 마켓컬리에선 8㎏ 이하만 판매한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만큼 중량 대비 가격이 낮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따진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식품업계도 수박 붐 

본격적인 음료 성수기를 앞두고 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계에도 수박 붐이 일고 있다. 주로 흔하게 즐기는 주스부터 얼음, 스무디, 아이스크림까지 수박의 끝없는 변신이 이어지고 있다. 큰 수박은 구매나 보관이 어렵기 때문에 수박 주스는 남녀노소에게 꾸준히 인기를 끄는 대표 품목으로 여전히 ‘핫’한 신제품이다.

스무디킹은 ‘워터멜론 스무디’와 ‘워터멜론 주스’ 등 신메뉴 2종을 출시했다. 샌드위치 전문 브랜드 홍루이젠은 천연수박 원액을 사용한 코코펄 수박 주스를 선보였다. 코코넛 과육을 사용한 나타드코코를 넣어 젤리처럼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는 베트남 인기 탄산음료 ‘블루몽키 수박주스 스파클링’의 수입판매에 나섰다. 수박 원액 55%에 탄산수와 레몬주스를 더해 청량감을 자랑한다. 설탕이나 합성향료 등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았다.

편의점에서도 수박을 활용한 아이스 제품이 잇따라 나왔다. 수박을 이용한 얼음도 등장했다. CU는 수박 과즙을 함유한 얼음이 담긴 과일 컵 얼음을 내놨다. 얼음만 씹어 먹거나 소주나 사이다, 탄산수 등을 부어 취향에 따라 다양한 음료로 만들어 마실 수도 있다.

GS25는 수박을 테마로 한 이색 아이스크림 5종을 출시했다. 수박바의 속과 껍질 부분을 5:5로 구성한 ‘반반수박바’와 부드러운 셔벗 타입에 수박을 넣은 ‘쮸쮸바수박’, 얼음빙과 ‘쿨샷수박’, ‘왕수박바’ 등이다. 한국야쿠르트도 편의점 전용으로 280㎖ 대용량 야쿠르트인 ‘그랜드 수박’을 출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상되는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일 음료의 소비량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원함과 영양을 갖춘 다양한 수박을 활용한 제품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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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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