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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저녁 생후 한달 손자 돌보다가…일가족 코로나19 확진

중앙일보

입력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산발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룸살롱에 대해 사실상 영업금지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해제한 지난 15일 유흥업소 직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된 데 이어 이번엔 매일 저녁 갓 태어난 아기를 돌보던 60대 여성과 가족이 잇따라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은평구는 16일 60대 여성 A씨가 매일 저녁 돌보던 생후 1개월 된 손자와 출산한 지 얼마 안 된 30대 딸이 연달아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A씨의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며 A씨 확진으로 가족들에 대해 검체 검사를 한 결과 가족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출산한 딸을 대신해 매일 저녁 생후 1개월 된 손자를 돌봐온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 이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강남구에선 이날 식당을 운영하던 66세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소규모 연쇄감염이 일어난 역삼동 '명성하우징'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해왔다. 무증상이었으나 검체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강남구는 해당 식당을 폐쇄하고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에 들어갔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이와는 별도로 지난 15일 발생한 강남 유흥업소 직원의 감염과 관련해 "유흥업소 직원이 확진된 곳은 가라오케가 아닌 룸살롱으로 해당 업소는 임시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 업소는 서울시의 유흥업소 집합금지 명령에 따라 지난 5월 9일부터 영업을 중단해오다 '집합제한' 명령으로 영업을 지난 15일부터 재개했다. 이곳에서 근무한 감염자는 영업 재개를 앞두고 지난 14일 출근해 직원들과 함께 청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는 "함께 청소한 직원 50명 명단을 확보하고 검체 검사와 자가격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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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가 0시 대비 13명 증가한 114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감염자는 해외접촉이 2명, 도봉구 요양시설 관련자가 2명, 건강용품 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해 감염된 사람이 3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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