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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기상청 관측소도 음파 관측했다

중앙일보

입력

음파가 관측된 지점(빨간색)과 음파 관측소(파란색) 위치. 기상청 제공

음파가 관측된 지점(빨간색)과 음파 관측소(파란색) 위치. 기상청 제공

북한이 16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하면서 인근 기상청 관측소 3곳에서 동시에 음파가 관측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은 이날 인천 강화군 교동도, 경기 파주, 경기 연천에 위치한 공중음파관측소에서 유효한 음파가 탐지됐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2시 49분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공중음파관측소는 공기 중의 음파를 관측하는 곳으로 접경지역 군부대 내에 있다.

파주 관측소 공증음파 분석 결과. 기상청 제공

파주 관측소 공증음파 분석 결과. 기상청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파로 발생한 공중음파의 속도는 각각 342.1㎧(교동), 344.1㎧(파주), 345.6㎧(연천)로 측정됐다. 공중음파로 판단되는 유효속도 기준치는 250~400㎧로 모두 기준치를 충족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공중음파 분석 결과, 세 군데 관측소에서 동시간대에 폭발음이 관측됐고 위치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수렴이 됐다”고 말했다.

방위각은 각각 교동 67.26°(도), 파주 299.31°, 연천 235.34°로 분석됐다.

방위각의 경우, 이론적 방위각과 오차가 ±10° 이내일 때 공중음파로 인정된다. 이번 분석에서는 이론적 방위각이 교동 63.58°, 파주 299.04°, 연천 236.66°이어서 속도와 마찬가지로 모두 기준을 충족했다.

진앙에서 각 관측소까지의 거리는 교동 36㎞, 파주 19.4㎞, 연천 38.2㎞이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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