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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 타자 6월, 늦어도 7월 안에는 데려올 것"

중앙일보

입력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타자를 빠르면 6월 늦어도 7월 초에는 데려올 계획이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테일러 모터(31·미국)를 방출했다. 모터는 올해 10경기에 나와 타율 0.114(35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저조했다. 이에 개막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선수들. [연합뉴스]

그런데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데려오는 게 쉽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면서 구단 수입이 줄었다. 새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게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거기다 선수를 직접 보러 미국에 가지 못해 새 외인을 찾는 작업이 더뎠다.

특히 메이저리그가 7월 개막 이야기가 나오면서 키움의 새로운 외국인 타자 찾기는 더 늦어졌다. 메이저리그가 개막일을 정하고 로스터를 짜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지 못한 선수들과 협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루라도 빨리 영입하기 위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타자들을 플랜B로 고려했다. 그중 한 명이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카를로스 페게로(33)였다. 페게로는 LG에서 국내 보류권을 풀어줘야 다른 KBO리그 팀에서 뛸 수 있다. LG측은 예전에 "원한다면 페게로를 풀어주겠다"고 했다. 이에 페게로 에이전시에서도 페게로를 원하는 키움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줬다.

그러나 LG는 최근 로베르토 라모스(26)가 허리 통증을 느끼자, 대체 선수로 라모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바뀌었다. 결국 키움은 KBO리그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를 데려올 생각이다. 메이저리그가 선수노조와 사무국의 갈등으로 개막이 더 미뤄질 수도 있는 터라 빠르게 움직일 생각이다. 손혁 키움 감독은 "잘 치는 타자를 원한다"면서 "프런트에서도 영입을 서두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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