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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폭파에…日 “美·韓과 긴밀히 협력” 中 “한민족 평화 유지돼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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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오후 개성공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북한이 16일 오후 개성공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독자제공=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16일 북한이 개성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뒤 미국 및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우리나라는 계속해서 미국·한국 등과 함께 긴밀히 협력하면서 필요한 정보의 수집, 분석을 실시하고 정세를 주시하는 한편, 경계·감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상황을 묻자 “한국 정부의 발표를 포함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고 있다”면서도 “하나하나에 대한 언급을 삼가겠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도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를 속보로 전하면서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NHK는 관련 소식을 전하며 북한은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에 강력히 반발해 지난 13일 연락사무소 철거를 예고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북한이 탈북민 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을 전했다.

중국 당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상황을 잘 모른다”면서도 “북한과 한국은 한 민족이다. 중국은 이웃 국가로서 일관되게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통일부는 “북한이 오늘 오후 2시 49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가 개소 19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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