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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D]국산 ERP 도입 선두주자 동서발전… "10년간 100억원 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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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수요 공공기관·지자체가 참여하는 우수제품 공공수요처 설명회를 개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중소·중견기업과 수요 공공기관·지자체가 참여하는 우수제품 공공수요처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동서발전이 국산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동서발전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산업통상부 주관 '월드클래스 우수제품 공공수요처 설명회'에서 국산 ERP 'ERP10'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26개 공공기관 및 지자체, 7개 중소, 중견기업이 참석했다.

더존비즈온 'ERP10' 구축 과정 발표

대기업과 대형 공공기관에서는 대부분 외국산 ERP를 사용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국산 ERP를 도입했다. 2018년 6월부터 TF팀을 구성해서 6개월간 국산 ERP 도입의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했고, 국내 기업 더존비즈온과 용역계약을 체결해 지난해 7월부터 동서발전 전용 ERP 시스템 '큐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큐비스 시스템은 2021년 2월 서비스를 런칭할 계획이다.

동서발전 ERP 고도화 TF 강현호 부장은 "기존에 사용했던 외국산보다 사용이 더 편리하다. 또 연간 10억원 정도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약 10년간 사용하면 100억원가량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현재 공정률은 50%다. 첫 국산화인 만큼 검증 절차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서발전은 ERP 구축사업에 필요한 ERP 솔루션을 비롯해 인 메모리(In-Memory) 신기술을 적용한 데이터베이스(DB), 웹(WEB),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데이터연계(EAI) 등 모든 분야에 국내 우수 소프트웨어 제품을 적용해 유지보수비용은 낮추고 사용자 편의성은 높였다.

동서발전 강 부장은 "그간 외산 소프트웨어의 강력한 시장지배력으로 인해 기업들이 국산을 꺼리는 악순환이 반복됐으나, 국산 소프트웨어의 품질이 과거보다 현저히 향상됐고 사용자 편의성은 외산에 비해 뛰어나다"며 "국산 ERP 구축사례를 더 늘려 일자리 창출과 우수제품의 판로지원 등 사회적 가치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중견기업혁신과 관계자는 "공공부문이 혁신 제품의 초기 구매자가 돼야 한다"며 "산업부는 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개발자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공공기업에서 경험을 쌓는다면 외국 ERP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준·이정봉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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