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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빙·청소·순찰용 로봇 만들겠다"…KT·현대중, 서비스로봇 시장 진출 선언

중앙일보

입력

구현모 KT 대표(오른쪽)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이 16일 전략적 투자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구현모 KT 대표(오른쪽)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이 16일 전략적 투자 협약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T]

호텔·레스토랑의 서빙 로봇, 청소와 보안을 담당하는 청소·패트롤 로봇…. KT와 현대중공업이 손잡고 실생활에 쓸 수 있는 서비스로봇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KT의 5G(세대) 통신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과 현대중공업의 로봇과 솔수션 기술을 합쳐 시너지를 내겠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사옥에서 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맺고 지능형 서비스로봇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지주에서 지난 5월 로봇사업부 법인으로 분리된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KT와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협약에서 지능형 서비스 로봇 외에 자율주행과 스마트팩토리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KT·현대중, 스마트 병원·물류 분야 협력 

KT는 지능형 서비스로봇과 자율주행기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과 적용을 맡고, 현대로보틱스는 하드웨어 개발과 제작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호텔·레스토랑에서 식음료를 서빙하는 로봇, 청소와 보안 기능을 탑재한 청소·패트롤 로봇을 공동 개발한다. 아울러 소형 공장과 대형 매장에서 쓰일 프랜차이즈 협동로봇을 개발해 서비스 로봇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도 협업을 이어간다. KT가 통신기술·클라우드·정보통신기술(ICT) 솔루션과 보안 관련 결합상품을 제공하고, 현대로보틱스는 로봇과 솔루션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KT의 스마트팩토리 전용 플랫폼인 '5G 팩토리 메이커스'와 현대로보틱스의 현대 로봇 관리시스템(HRMS, Hyundai Robot Management System)이 결합하면 스마트팩토리의 공정분석, 생산관리 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의 협력도 추진한다.

구현모·정기선,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 선도할 것"

KT와 현대중공업그룹은 특히 스마트솔루션, 디지털 혁신, AI와 ICT 사업의 공동 추진을 위해 구현모 대표와 정기선 부사장이 참여하는 협력위원회도 만들기로 했다. 위원회에서는 KT와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간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구현모 대표는 “현대중공업그룹과 함께 KT의 5G와 AI 역량을 바탕으로 제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선 부사장은 “KT와 폭넓은 협력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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