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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청정국' 예고 뉴질랜드도 추가 확진…"전쟁 안 끝나"

중앙일보

입력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연합뉴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A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 선언을 예고했던 뉴질랜드에서 신규 확진자가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5월 말 마지막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지 24일 만이다.

뉴질랜드 보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여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 여성들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장례식 참석차 특별 허가를 받고 지난 7일 영국발 여객기로 입국했다. 이후 북섬 오클랜드에서 남부 웰링턴까지 650km를 승용차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는 지난 8일 마지막 감염자 한 명이 회복함에 따라 사실상 코로나 바이러스를 퇴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정부는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1단계로 내리고, 9일부터 대부분의 일상생활을 정상화했다. 또 조만간 공식적으로 코로나 종식을 선언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코로나19 확진 해외 입국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코로나 청정국' 선언 계획이 시기상조였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지 매체들은 영국 입국자들이 규정과 달리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았고, 2주간 격리 되지 않은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도 전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자는 더 나올 수 있다.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경보 수준을 다시 올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새로운 확진자가 두 명 발생하면서 뉴질랜드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156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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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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