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완치 환자의 혈장 공여가 118건 이뤄졌다. 100명을 넘었지만 정부 목표의 최소 기준인 130명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
16일 오후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 따르면 전날 기준 총 118명의 코로나19 완치자가 혈장 공여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혈장은 혈액 가운데 적혈구와 백혈구, 혈소판 등이 빠진 액체 성분으로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항체가 들어있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코로나19 에서 완치되고, 격리해제 후 14일 이상 지난 사람은 혈장 공여에 참여할 수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임상시험에 진입하기 위해 최대 200명, 최소 130명 이상의 공여등록자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역 당국은 지역 사회에서 발생한 신규 환자가 21명이라며 “지난 2주간 발생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평했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달 29일 이후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 지 2주가 지나가면서 그 효과가 앞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억제된 듯 보였던 지역사회 감염이 수도권의 클럽 등을 중심으로 전역으로 퍼졌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감염전파에 맞는 환경에서는 언제나 어디서라도 발생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롯데 택배 물류센터에서 확진된 근무자와 관련해 접촉자 159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 쿠팡 물류센터 발 집단 감염 사례와 다르게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지 않는 이유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이번 확진자는) 작업장에 내에서 다른 사람과의 긴밀하거나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기는 힘든, 떨어진 공간에서 업무를 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권 부본부장은 “강화된 방역 조치를 계속 시행하면서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10명 이내로 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한 방역수칙의 준수가 필요하다”며 “일상에서 좌측통행을 우측통행으로 바꾸었듯이 이제는 생활방식이 바뀌었다고 생각하고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 방역 수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