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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에 전화 건 김종인 "며칠 쉬겠다해···당연히 돌아올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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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1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통합당 의원들의 빈자리 옆을 지나고 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15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마친 뒤 통합당 의원들의 빈자리 옆을 지나고 있다. 이날 주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명했다. 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주호영 원내대표의 복귀를 설득했다.

통합당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주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복귀를 권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며칠 쉬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주 원내대표가 복귀할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 질문에 “당연히 돌아올 것”이라고 답했다. 후임 원내대표 선출 계획에도 “그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가 통합당 의원들을 6개 상임위원회에 강제 배정하고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데 대해 책임을 지겠다면서 의원총회에서 사의를 밝혔다.

통합당 의원들은 의총에서 주 원내대표 재신임을 의결했고, 김 위원장이 이날 소집한 비대위도 재신임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날 민주당은 정의당·열린민주당과 일부 무소속 의원 등 범여(汎與) 187석으로 법제사법·기획재정·외교통일·국방·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위 등 6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밀어붙였다.

이에 주 원내대표와 이종배 통합당 정책위의장은 항의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낮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1987년 민주화 체제를 만들어낸 민주당이 왜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국회 운영 관행으로 퇴행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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