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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폰 '톱 5' 중 4개가 아이폰...애플, 중국 제외 6개 대륙서 1위 싹쓸이

중앙일보

입력

올 1분기 전 세계 프리미엄급(400달러 이상)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프리미엄폰 톱 5중 4개를 차지했고 중국을 제외한 6개 지역에서 모두 1위를 독차지했다. 반면 삼성은 톱5에 단 한 개의 모델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가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톱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가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톱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애플, 중국 제외 모든 지역서 판매 1위  

16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57%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9%로 2위, 3~5위는 모두 중국 업체가 차지했다. 화웨이(12%), 오포(3%), 샤오미(2%) 순이다.

특히 애플은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을 뺀 북미와 아시아·태평양 등 6개 지역에서 모두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중남미에서도 애플에 1위를 내줬다. LG전자는 북미와 아·태 지역에서만 각각 5위를 차지했다.

올 1분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지역별 판매량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1분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과 지역별 판매량 순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중국, 중저가 넘어 프리미엄폰에서 입지 확대 

중국은 수년 전부터 프리미엄폰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온 전략이 성과를 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화웨이가 1위, 애플이 2위였다. 화웨이는 북미와 아·태(중국 제외) 지역을 제외하고 고른 성적을 보였다. 유럽 시장에선 4위, 중남미에선 3위를 차지했다. 중동·아프리카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급부상한 중국 원플러스는 아·태 지역과 서유럽에서 3위에 올랐다. 북미에서는 LG전자에 앞선 4위였다. 동유럽과 중동·아프리카 시장에서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저가폰 위주에서 프리미엄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샤오미는 중남미와 동유럽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이폰11이 프리미엄폰 중 가장 많이 팔려 

세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상위 5개 모델 중에 아이폰 시리즈가 4개를 차지했다. 아이폰11이 가장 많이 팔렸고, 다음은 아이폰11 프로맥스, 아이폰11 프로, 아이폰 XR 순이었다. 5위는 화웨이가 지난해 출시한 5G폰인 메이트30 프로 5G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 5G 모델은 5분의 1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모델 톱5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 1분기 가장 많이 팔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모델 톱5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프리미엄폰 판매 비중 22%, 매출로는 57% 달해 

한편, 올 1분기 프리미엄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22%였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만큼 매출 기준 프리미엄폰의 비중은 전체의 57%에 달했다.

가격대별로는 600~799달러(약 73만~97만원) 사이 제품이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 1분기 판매된 프리미엄폰 중 42%가 이 가격대였다. 400~599달러(약 49만~72만원)대 제품 판매 비중은 32%였다. 초고가 제품의 판매 비중은 많이 줄었다. 전체 프리미엄폰 중 800달러(약 97만원) 이상 제품의 판매 비중은 26%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줄었다.

바룬 미스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했지만, 프리미엄폰은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시장”이라며 “향후에도 프리미엄폰이 코로나 19 영향에서 가장 탄력적인 상태를 유지할 것이고, 애플의 5G 모델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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