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 넘게 반등하며 장중 2100선을 회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북한 리스크 탓에 전날 1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가 곧바로 반등하는 모양새다.
16일 오전 9시 36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64.77포인트(3.19%) 오른 2095.59을 기록 중이다. 장중 한때 2101.88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인 뒤 2090선 후반에서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가 1400억원가량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이 각각 1000억원, 20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23% 오른 722.49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를 통해 개별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밤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6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0.83%), 나스닥(1.43%)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 기대가 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화값도 안정을 찾는 분위기다. 같은 시각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 가치는 전날보다 달러당 10.19원(0.84%) 오른(환율은 하락) 1205.8원을 기록 중이다.
황의영 기자 apex@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