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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성과 친구" 양창수 위원장, 이재용 수사심의위 빠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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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 양창수(68) 전 대법관. 중앙포토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위원장 양창수(68) 전 대법관. 중앙포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소 여부를 다룰 대검찰청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 위원장 양창수(68) 전 대법관이 공정성 논란 끝에 회피 신청 의사를 밝혔다.

16일 오전 양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 “28일 개최되는 수사심의위 현안위원회에서 위원장으로서 직무 수행을 회피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유로는 사건의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최지성 전 삼성 부회장과의 친분을 꼽았다. 양 위원장은 "최 전 부회장과는 오랜 친구 관계"라며 “그가 이번 위원회 회부 신청의 당사자가 아니라고 해도, 이번 위원회에서 다루어질 사건의 공동 피의자 중 한사람으로서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소인(訴因)을 구성하고 있는 이상 회피에 사유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과 최 전 부회장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다만 2009년 대법관 시절에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에 무죄 판단을 내리고, 처남이 권오정(63) 삼성서울병원장인 것 등은 회피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양 위원장은 이어 “대검찰청 운영지침에 따라 현안위원회에 참석해 소정의 절차에 좆아 위와 같은 회피의 의사를 밝히고, 위원장 대리 선임 등 향후의 진행에 관해 관련 절차를 설명한 다음 위원회 자리를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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