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감염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15일 낮 12시 기준 국내 총 확진자 수는 1만2121명이며, 사망자는 277명입니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거리두기' 방침이 이어지면서 '올해 상반기가 사라졌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실정입니다. 1월부터 6월까지 국내 코로나19 핵심 이슈들을 사진으로 정리했습니다
1월 9일 중국서 '코로나19' 첫 판정
중국 우한에서 집단 발생한 원인 불명의 바이러스성 폐렴이 초보 단계 조사 결과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아닌 코로나19로 판정났습니다. 한국에선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1월 31일 우한 교민 전세기로 귀국
중국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 368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해 31일 오전 8시께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당시 격리 수용지였던 진천·아산 주민들은 감염 우려를 주장하며 우한 교민 격리를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2월 18일 신천지 31번 확진자 발생
신천지대구교회 소속 31번 확진자가 예배당에서 교인 460여명과 함께 예배를 보고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하루 수백명의 확진자가 속출하는 집단감염 사태로 번졌습니다. 6월 13일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5213명(43.4%)에 달합니다.
2월 20일 코로나19 사망자 첫 발생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입니다. 사망자는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했던 65세 환자로, 이때까지만 해도 전세계 코로나19 사망자는 11명뿐이었습니다.
2월 29일 일일 확진자 909명으로 최다 기록
하루 발생 확진자가 909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3월 6일 518명, 3월 12일 114명으로 서서히 일일 증가추세가 감소세로 돌아서기 시작했습니다.
3월 2일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기자회견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은 경기 가평에 있는 신천지 시설인 '평화의 궁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의적이지는 않지만 많은 감염자가 나왔다. 정말 면목이 없다. 여러분께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월 9일 마스크 5부제 시작
출생연도별로 마스크 구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된 날입니다. 1인당 2매씩 가격은 각 1500원으로 통일했습니다. 이는 코로나19로 마스크 사재기 등 품귀 현상이 심화되자 정부가 내놓은 조치입니다.
4·15총선 거리두기 투표
4월 10, 11일 양일간 실시된 제21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26.6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종 투표율은 66.2%였습니다. 방역을 위해 투표시 다른 사람과 1m 이상 거리를 두고 마스크를 쓴 채 체온 검사가 이뤄졌으며, 또 손 소독 후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하도록 했습니다.
4월 30일 '재난지원금' 추경안 국회 본회의 통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지급 액수는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이상 가구 100만원으로 정해졌습니다.
5월 6일 국내 지역사회 감염 3일 연속 0명
이날 신규 확진자는 해외유입 2명으로, 국내 지역사회 감염은 사흘 연속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전 세계가 놀란 K방역의 성과"라고 했습니다.
5월 9일 이태원발 감염 시작
5월 2일 용인 66번 확진자(29)가 이태원 클럽에 방문하면서 이태원발 연쇄감염 사태가 시작됐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사태를 계기로 시내 모든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5월 20일 고3 등교 시작
코로나19 사태로 5차례나 연기된 학생들의 등교가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날 인천에서는 고3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66개교 학생들이 점심도 먹지 못한 채 귀갓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6월 4일 리치웨이발 집단감염 확산
방문판매업체로 신고한 건강용품 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학원, 콜센터, 교회, 어학원 등으로 퍼진 데 이어 실내 스포츠시설과 버스회사로까지 옮겨붙어 15일 오후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누적 확진자는 16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