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야마모토 “도쿄올림픽 취소” 공약 걸고 도쿄지사 출마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마스크를 쓴 채 도쿄올림픽 배너 앞을 지나는 도쿄시민. 로이터

마스크를 쓴 채 도쿄올림픽 배너 앞을 지나는 도쿄시민. 로이터

배우 출신 정치인인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 대표가 도쿄도(東京都) 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야마모토는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쿄도민의 생활 수준을 높이겠다”며 도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면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취소와 코로나19 대책으로 도쿄도민들에게 1인당 10만엔(약 113만원)을 위로금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국 영화 '역도산', ‘마이웨이’에도 출연한 바 있는 야마모토는 2013년 참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 4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레이와신센구미를 창당했다.

야마모토는 같은 해 7월 열린 참의원 선거에서 결성 3개월 만에 비례대표 2명을 당선시켜 일본 정계에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당시 비례대표 3번으로 출마한 야마모토는 비례 1·2번을 우선 당선시키는 특정틀 제도를 사용한 탓에 정작 본인은 전국 최다인 99만여표를 얻고도 낙선했다.

야마모토에 앞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현 도쿄지사도 지난 12일 재선 출마를 선언했다. 집권 자민당은 이번 도쿄지사 선거에 독자 후보를 내지 않기로 결정해 사실상 고이케 지사를 지원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공산당·사민당의 지원을 받는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일본유신회가 밀고 있는 오노 다이스케(小野泰輔) 전 구마모토(熊本)현 부지사 등도 입후보할 예정이다. 도쿄도지사 선거는 다음달 5일 치러진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