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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신의 선물" 극찬한 치료제···美FDA, 사용 허가 철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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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경영진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왼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경영진과의 라운드테이블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왼쪽)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포토·UPI=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용을 허가했던 결정을 취소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DA는 이날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쓰도록 했던 긴급 사용 승인을 철회했다.

FDA는 새로운 연구 결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복용이나 클로로퀸 관련 약물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보기에 합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라고 표현하면서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로 홍보해 온 약물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세계 각국 보건당국은 사용을 중단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클로로퀸의 투약 효과가 ‘플라시보 효과’(가짜 약을 투약했을 때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병세가 호전되는 심리 현상)와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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