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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편의점’에 이어 …휴대폰도 키오스크 앞에서 살까?

중앙일보

입력

무인 편의점에 이어 무인 휴대폰 판매점이 등장할 전망이다. 통신 업계가 휴대폰을 파는 대리점에 무인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를 설치하는 방식의 무인 판매점 운영 검토에 들어갔다. 해외의 ‘아마존고’나 국내 이마트24ㆍGS25 등에서 도입한 무인 판매점을 비교적 고가인 휴대폰 판매 매장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KT는 2018년 10월부터 고객이 혼자 요금을 내거나 번호 변경, 부가 서비스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셀프 키오스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진 KT]

KT는 2018년 10월부터 고객이 혼자 요금을 내거나 번호 변경, 부가 서비스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셀프 키오스크를 운영해 오고 있다. [사진 KT]

코로나로 휴대폰도 비대면 구매 수요 늘어  

SK텔레콤 관계자는 15일“무인 판매 시스템 구축을 포함해 새로운 유통 채널 도입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플래그십 스토어 등 별도의 매장을 열지, 직영 매장 안에 부분적으로 운영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휴대폰 판매점에 무인 판매 시스템이 적용될 경우, 생체 인증 등의 방식으로 고객 인증을 거친 뒤, 화상을 통해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셀프 키오스크를 통해 단말기와 요금제 등을 선택한 뒤 유심을 끼워 개통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KT는 휴대폰 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셀프 키오스크를 운영 중이며, LG유플러스도 셀프 키오스크를 하반기에 보급할 계획이다. KT는 2018년부터 고객이 혼자 요금을 내거나 번호 변경 신청, 부가 서비스 가입 등을 할 수 있는 셀프 키오스크를 운영해 오고 있다. 현재 KT 플라자 30여 곳에서 설치돼 있다. 고객이 직원 대면 없이 자유롭게 KT의 유무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언택트존’도 지난해 7월부터 전국 300여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요금제 조회와 변경 등 고객 서비스가 가능한 ‘무인 키오스크’를 직영 매장 중심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GS25의 무인 편의점인 '을지스마트점' 모습. 연합뉴스

GS25의 무인 편의점인 '을지스마트점' 모습. 연합뉴스

통신 업계 관계자는“자급제 폰을 구입해 직접 개통하는 고객이 늘고 있고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통신 업계에도 무인 판매 필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다만 초기에는 플래그십 매장에서 시범 운영하는 형태가 되거나, 은행의 ATM 기기처럼 대리점 영업시간 종료 후 대리점 업무를 일부 대체하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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