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연패를 끊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구단이 임직원 일동 명의로 팬들에게 사과했다.
한화 구단은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18연패를 탈출한 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구단은 “한화 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최근 계속되는 연패와 무기력한 경기로 허탈감과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금일 길고 긴 연패로부터 벗어나게 됐으나 그 동안의 부진으로 인해 여러분께 죄송스러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현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빠른 시일 내 팀의 정상화를 위한 재정비와 쇄신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라는 의지를 표명했다.
구단은 “팬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앞을 향해 계속 나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뼈를 깎는 각오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한화이글스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남은 시즌 투혼을 불사르는 변화된 이글스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한화는 지난 13일 두산 베어스 경기 전까지 18연패를 기록하며 1985년 삼미 슈퍼스타즈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세웠다. KBO리그 단독 최다 연패 기록을 세우게 될 위기에 놓여있었으나, 이날 연패를 끊어내며 19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