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물고빠는 지우개·연필서 환경호르몬…70만점 수입 차단

중앙일보

입력 2020.06.14 11:00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관세청은 어린이용 학용품 '얼큰이지우개 연필세트'와 '퍼니필통'에서 유해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물질은 아이들이 입에 넣을 경우 아토피·생식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관세청은 어린이용 학용품 '얼큰이지우개 연필세트'와 '퍼니필통'에서 유해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물질은 아이들이 입에 넣을 경우 아토피·생식기능 장애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관세청]

어린이들이 입에 넣을 수 있는 지우개·연필 등 학용품에서 아토피, 생식기 장애를 유발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관세청은 이 같은 불법·불량 어린이용 제품 70만점을 수입 단계에서 적발해 국내 유통을 차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한 안전관리대상 어린이 제품으로는 학용품이 50만점으로 가장 많았고, 완구(17만점)·어린이용 물놀이기구(1만점) 순으로 많았다. 만지거나 입에 넣으면 아토피, 신장·생식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호르몬(프탈레이트계 가소제)이 허용치를 초과한 '얼큰이지우개-연필세트'와 '퍼니필통'은 각각 2만4000점, 1만6000점으로 모두 반송·폐기조치 했다.

이번 검사는 지난 4월 16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이뤄졌다. 과거에도 불법·불량 제품 적발 이력이 있는 아동용 제품 등에 감사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적발 비율은 지난해 40.6%보다 2.6% 감소한 37.4%로 나타났다. 100개를 검사하면 37개가량의 제품이 통관 기준에 미달했다.

불량품 절반 이상이 중국산 

주요 적발 유형별로 보면 안전성 검사 인증인 KC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이 51.2%로 가장 많았다. KC인증을 받은 제품과 전혀 다른 제품인데도 인증을 받았다고 거짓 표시한 제품도 19.9%에 달했다. 안전성 관련 인증을 전혀 표시하지 않거나 잘못 표시한 제품은 26.9%, 검사 결과 안전성 기준에 미달한 제품은 2%였다.

이들 안전관리대상 어린이 제품은 주로 중국산이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수입품 중 적발 비율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4.7%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 19.7%, 유럽연합 12.3%, 일본 7.9%, 미국 5.4% 순이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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