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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공동묘지 십자가 빈틈이 없다...코로나19 사망자 4만 명 넘은 브라질

중앙일보

입력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중심지가 된 브라질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3만 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브라질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0만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는 4만 명을 넘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시의 한 공동묘지가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망자의 무덤으로 가득하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시의 한 공동묘지가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망자의 무덤으로 가득하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만412명 많은 80만2828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지난 9일부터 사흘째 3만 명대를 기록했으며, 이 기간에만 10만 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39명 많은 4만919명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항의하는 의미로 100개의 무덤을 파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시민단체 회원들이 1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코파카바나 해변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항의하는 의미로 100개의 무덤을 파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에서 인구 대비 가장 많은 코로나19 피해자가 나온 지역인 마나우스시의 경우 시내 공동묘지가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섰고, 무덤 한곳에 사망자를 무더기로 매장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시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관리인이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망자의 무덤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시의 한 공동묘지에서 묘지 관리인이 코로나19로 희생된 사망자의 무덤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마나우스시 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에는 하루 평균 90건, 5월엔 하루 평균 80건의 코로나19 사망자 매장이 이뤄졌다. 이날 외신을 통해 들어온 마나우스의 한 공동묘지 사진에는 십자가가 빈틈없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폐쇄됐다 재개장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대형 쇼핑몰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폐쇄됐다 재개장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대형 쇼핑몰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기준으로 브라질의 확진자 수는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브라질의 사망자 수는 조만간 영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폐쇄됐다 재개장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대형 쇼핑몰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폐쇄됐다 재개장한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대형 쇼핑몰 앞에서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서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등 대도시의 쇼핑몰이 다시 문을 열었다.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을 지나지 않았지만 길어진 봉쇄를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시 공동묘지의 한 코로나19 사망자 무덤에 꽃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시 공동묘지의 한 코로나19 사망자 무덤에 꽃이 놓여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경제활동 마비에 따른 빈곤층 충격 등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때 이른 봉쇄 완화가 코로나19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변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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