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식(57)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부터 1년 8개월 가량 당 대변인을 지냈습니다. 이해찬 대표 체제에서 핵심 당직을 맡은 그에게 “당권파냐”고 묻자 “흔히들 그렇게 부른다. 지난 5월 당 원내대표 선거 때 그런 분류를 하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이 의원은 또 다른 당권파로 분류되는 김태년 원내대표가 한 달 전 결선투표 없이 어렵지 않게 당선된 것을 두고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이해찬 대표 체제를 (당 내에서) 신뢰하고 승인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의원은 “여야가 정쟁보다는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그는 “(야당)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들과 모여서 정쟁하고 싸우는 대신 서로 타협하고 절충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여야가 불필요한 싸움에 힘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21대 국회에 입성한 지자체장 출신 의원 중 한 명입니다. 구의원·시의원에 이어 세 차례 서울 강동구청장을 지낸 기반을 바탕삼아 지역구(서울 강동을) 경선에서 현역 중진 의원을 꺾고 본선에서도 이겨 금배지를 달았습니다.
민주당 내 단체장 출신 의원 42명 모임에 참여 중이라는 이 의원은 자치분권 개헌에 대해 “마땅히 해야하지만 시기는 숙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과거 최연소 구의원(31세), 최연소 구청장(44세)에 당선됐던 그의 옛 모습도 초선언박싱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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