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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사람처럼 대하라, 그러면 부자 된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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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0호 21면

돈의 속성

돈의 속성

돈의 속성
김승호 지음
스노우폭스북스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 가지 방법은 부자들에게 방법을 물어보는 것이다. 축재법에 대해 부자들이 쓴 책을 읽으면 좋겠지만, 의외로 없다. 부자들은 자신의 치부(致富) 과정을 굳이 설명해야 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 부자들의 자서전·회고록은 많은 경우 돈벌이에 대한 내용이 빠졌다. 또 표현력이 부족한 부자들도 많다. 어떻게 부자가 됐는지 물어보면 ‘열심히 성실·근면하게 살았다’는 딱 한 마디로 답하는 부자가 많다.

이 책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원래는 부자가 아니었던 작가가 돈 버는 법을 정리한 베스트셀러를 써서 부자가 되는 좀 웃기는 일도 발생한다.

『돈의 속성』은 다르다. ‘진짜가 나타났다’고 반응할만하다. 저자가 부자다. 글로벌 외식 그룹 스노우폭스 회장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세월을 겪었다. 거듭된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일어섰다. 지금은 수천억대 자산가다. 세계 11개국에서 임직원 1만명을 이끌며 매년 수백억 세금을 내고 있다.

돈은 마음 먹는다고 뜻대로 벌리지 않는다. 5만원권 제작 장면. [중앙포토]

돈은 마음 먹는다고 뜻대로 벌리지 않는다. 5만원권 제작 장면. [중앙포토]

『돈의 속성』을 간단하게 소개한다면, 돈에 대한 75개의 칼럼 모음집이다. 유튜브에서 1100만 명이 시청한 ‘돈의 속성’을 종이로 옮겼다. 이런 칼럼들이 수록됐다. ‘부자가 되는 3가지 방법’ ‘주식으로 수익을 내는 사람들의 3가지 특징’ ‘부자가 되기 위해 우선 당장 할 수 있는 일 1가지’ ‘돈에 대한 4가지 각기 다른 능력’ ‘마중물과 종잣돈 1억 만들기 5가지 규칙’ ‘좋은 돈이 찾아오게 하는 7가지 비법’ ‘직장인들이 부자가 되는 2가지 방법’ ‘기도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 ‘돈을 모으는 4가지 습관’.

“성공으로 가는 위대한 비밀의 규칙은 없다. 성실하고 약속을 잘 지키고 허세를 부리지 않고 친절을 베푸는 것과 같은 작은 비밀이 있을 뿐이다”라는 대원칙으로 시작하는 『돈의 속성』에서 첫 번째로 나오는 ‘돈은 인격체다’가 이 책의 백미다. 『돈의 속성』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돈을 인간처럼 대하라는 ‘사금여인(事金如人)’이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돈은 감정을 가진 실체라서 사랑하되 지나치면 안 되고 품을 땐 품어도 가야 할 땐 보내줘야 하며 절대로 무시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 “돈은 당신을 언제든 지켜보고 있다. 다행히 돈은 뒤끝이 없어서 과거 행동에 상관없이 오늘부터 자신을 존중해주면 모든 것을 잊고 당신을 존중해줄 것이다. 돈을 인격체로 받아들이고 깊은 우정을 나눈 친구처럼 대하면 된다.” “돈이 인격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는 순간부터 당신의 평생 부자 인생길이 열리는 것이다.”

‘반복되는 운은 실력이고 반복되는 실패는 습관이다’에 나오는 이 대목도 의미심장하다. “남을 비꼬거나 흉보지 않았는지, 욕을 담고 살진 않는지, 이런 모든 면에서 자기반성부터 해봐야 한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사람은 음식을 줄이며 절대로 배가 부르게 먹지 말고 진하고 거친 음식을 멀리하고 일정하게만 먹어도 다시 운이 돌아온다.”

김환영 대기자/중앙콘텐트랩 whan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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