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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나경원 아들 의대 연구발표문 1저자 등재, 문제 없다"

중앙일보

입력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의 아들 김모(24)씨가 서울대 의과대학 연구발표문에 제 1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서울대 측이 "문제가 없다"는 1차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가 또 다른 서울대 의대 연구발표문에 제 4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은 "경미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김씨는 지난 2015년 8월 미국의 'IEEE EMBC(전기전자기술자협회 의생체공학콘퍼런스)'에 게시된 연구포스터 두 건에 각각 제 1저자와 제 4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포스터는 연구 성과를 요약한 1장 분량의 연구 초록으로, 정식 논문은 아니다.

당시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씨는 윤형진 서울대 의대 교수의 지도로 해당 연구에 참여했다. 윤 교수는 “평소 친분이 있던 나 전 의원의 부탁으로 김씨를 지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김씨가 제 1저자로 이름을 올린 '광전용적맥파(PPG)와 심탄동도(BCG)를 활용한 심박출량 측정 가능성에 대한 연구'에 대해 조사한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는 "김씨가 연구를 직접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했으며, 논문과 포스터도 직접 작성했다"며 "공저자 중 김씨 이상의 기여를 한 사람이 없으므로 연구진실성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 김씨가 '비(非) 실험실 환경에서 심폐 건강의 측정에 대한 예비적 연구' 포스터에 제 4저자로 등재된 것에 대해 연진위는 "부당한 저자 표시에 해당하며 경미한 연구윤리 위반"이라고 결론냈다. 이 연구에서는 김씨가 전문 지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데이터 검증 보조 역할만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연 기자 lee.hoo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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