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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빈의 1일 1반성문, 감형 노렸나…한 판사는 역정 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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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2통.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지난달부터 11일까지 재판부에 낸 반성문 수입니다. 지난달 중순 이후로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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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씨 측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조씨가 반성문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매일 같이 쓰고 있다”고 했습니다. 구치소에 있으면서 반성문과 편지를 쓰면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겁니다. 조씨는 대학에서 학보사 기자 생활을 하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등 글을 즐겨 썼습니다.

최근 조주빈의 이런 근황이 알려지면서 그가 감형받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왔습니다. 수십장의 반성문이 정말 양형에 영향을 미칠까요? 중앙일보 기자들이 직접 전·현직 판사들에게 물었습니다. “반성문이 아무리 많더라도 하나하나 전부 읽어본다”는 판사부터 “이러는 건 오히려 역효과”라며 인상을 쓰는 이도 있었습니다.

구치소 내에서는 이런 반성문을 둘러싸고 온갖 일들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수감자들끼리 잘 쓴 반성문을 돌려 보거나, 심지어 반성문을 사고팔기도 한다네요. 반성문 쓰기에 푹 빠진 조주빈의 근황부터 ‘슬기로운 감방생활’까지 이슈언박싱에서 확인해보세요.

정진호‧박사라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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