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정국서 캐나다 총리 머리카락에 대중 관심 폭발한 까닭

중앙일보

입력 2020.06.12 17:55

업데이트 2020.06.12 17:58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최근 모습(왼쪽)과 지난해 3월 모습. 로이터·AF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최근 모습(왼쪽)과 지난해 3월 모습. 로이터·AFP=연합뉴스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확산 추이와 더불어 주목받는 게 있다. 바로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덥수룩한 머리 모양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의 머리 스타일 평가가 캐나다에서 '국민 오락'이 됐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 트뤼도 총리의 머리 모양은 단정하고 짧았다. 하지만 봉쇄령으로 미용실이 문을 닫은 후 머리카락 길이가 점점 길어졌고 대중의 관심도 함께 높아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발소·미용실 방문을 금지한 몬트리올과 인근 온타리오주 규정에 따라 주민들과 마찬가지로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3개월 동안 매일 브리핑을 진행한 트뤼도 총리의 머리카락 길이로 봉쇄 기간을 가늠할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온라인상에서는 그의 머리 스타일 변화를 시간순으로 편집한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트뤼도 총리가 이미지 관리에 능하다는 이유를 들며 그의 머리 스타일에 어떤 정치적인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NYT는 미국과 달리 캐나다에서는 그들의 지도자가 상위 계급이 아닌 노동자 계급이 되기를 요구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과거 스티븐 하퍼 전 총리가 헤어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위해 스타일리스트를 따로 고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부정적인 여론이 일었다.

수도 오타와의 이발소·미용실이 12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는 소식에 트뤼도 총리의 이발 문제를 두고도 여러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가 유권자들과의 연대를 위해 당분간 긴 머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머리카락을 자르더라도 수수하고 서민적인 곳으로 향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자유당 장 크레티앵 전 총리의 홍보 보좌관 출신으로 여론조사 기관 대표를 맡고 있는 피터 도놀로는 "(트뤼도 총리가) 지도자에게서 '상징'의 중요성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면서 "긴 머리로도 아주 멋져 보인다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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