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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아이에게 엄마·이모도 옮았다…쿠팡 물류센터발 용인 어린이집 총 7명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국공립잠실어린이집에서 송파구청 관계자가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국공립잠실어린이집에서 송파구청 관계자가 방역활동을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가 1명 추가로 발생했다. 용인시는 기흥구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는 조카와 함께 사는 2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추가 확진된 A씨(여·용인 91번 환자)는 영덕동 흥덕마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조카 B군(2)과 언니(32)·형부와 함께 살았다. A씨 확진에 앞서 지난 6일 B군(용인 81번 환자)과 언니(용인 82번 환자)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형부는 전날 음성이 나왔다. 이에 따라 B군 가족 가운데 아빠를 제외한 3명(본인·엄마·이모)이 코로나19에 걸렸다.

B군은 지난달 30일 확진된 수원동부교회 신도인 30대 여성이 보육교사(수원 58번 환자)로 있는 기흥구 어린이집의 원생이다. 어린이집 첫 확진자인 해당 보육교사는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서울 구로구 38번)와 접촉해 지난달 29일 확진된 50대 여성(수원 57번 환자)의 딸이기도 하다.

이 어린이집에서는 지난 5일 2세 남아(용인 78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보육교사(광주 25번), 조리사(광주 26번)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날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어린이집과 관련된 확진자는 7명으로 늘어났다.

전병율(차의과대 예방의학과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른이 유아를 감염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B군 사례에도 알 수 있듯 유아에게서 어른이 옮을 수도 있다. 연령에 상관없이 바이러스를 배출한다”며 “마스크 착용, 외출 후 손 씻기 등 평상시 개인위생 수칙은 누구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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