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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0만·중남미 150만…코로나 '2차 대유행' 현실화하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상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미국 등 세계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늘면서 '2차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봉쇄 풀린 뒤 곳곳서 환자 늘어 #한국도 수도권 중심 증가세 #중국 베이징에선 57일만에 확진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200만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1만여명을 헤아린다. 특히 지난 5월 락다운(봉쇄조치)을 완화한 지역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봉쇄를 푼 뒤 발생한 확진자만 60만 명에 달한다. 봉쇄 조치 완화에다 미 전역에서 일어난 인종차별 시위, 메모리얼 데이 연휴에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지목된다.

중남미 상황도 악화일로다. 누적 확진자가 80만명인 브라질에선 최근 하루 새 3만여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신규 환자 수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페루의 신규 확진자도 6000명에 육박한다.

확진자 수가 줄며 잠잠해지는 듯했던 지역들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도 한동안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환자 수 증가세가 뚜렷하다. 12일 방역당국은 결국 수도권의 방역 강화조치를 무기한 연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중국도 수도 베이징에서 57일 만에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중동에서도 환자가 늘고 있다. '라마단' 이후 봉쇄조치가 완화되면서다. 10일 사우디의 신규 확진자가 3700명을 넘어서며 첫 발병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공행진하던 금융시장도 '털썩'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장을 시작하고 있다. 봉쇄를 해제한 미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장을 시작하고 있다. 봉쇄를 해제한 미국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이다. [뉴스1]

코로나19의 2차 유행 조짐에 금융시장에도 파장이 일었다.

고공행진하던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1일(현지시간) 폭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82포인트(6.9%) 급락한 2만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3.26달러)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주 새 가장 큰 낙폭이다.

전날 2200선 코앞까지 갔던 코스피 지수도 12일 오전 한때 4%대 급락세를 보였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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