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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광·우규민 호투..오승환 400세이브는 언제쯤?

중앙일보

입력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의 개인 통산 400세이브는 언제 달성될까? 대기록을 1개 남겨놓은 상황에서 그의 아슬아슬한 등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 키움전에서 홀드를 기록한 삼성 오승환. 국내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다. [뉴스1]

지난 10일 대구 키움전에서 홀드를 기록한 삼성 오승환. 국내 복귀 후 두 번째 등판이었다. [뉴스1]

오승환은 이르면 이번주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미 지난 9일과 10일 등판했으나 세이브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1년 가까운 실전 공백이 있었고, KBO리그에는 거의 7년 만에 돌아와 적응할 시간이 더 필요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3-4로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2013년 10월 2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442일 만의 국내 복귀전이었다. 오승환의 실전 감각 저하를 우려해 허삼영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 등판 기회를 줬다. 오승환은 1이닝을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하루만인 10일 키움전 마운드에 다시 올랐다. 3-0으로 앞선 8회 초, 셋업맨 최지광 다음 차례 등판이었다. 복귀전보다 빡빡한 상황에서 오승환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복귀 2경기 만에 실점한 오승환은 2005년 6월 24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15년 만에 홀드를 기록했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한 그는 그해 셋업맨에서 마무리로 승격됐다.

복귀전에서 최고 시속 147㎞ 강속구를 기록할 만큼 오승환의 구위는 괜찮아 보였다. 그러나 상대 타자들을 대부분 처음 만난 탓에 적응의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오승환이 첫 경기에서 잘 던져줬다. 점점 더 좋은 공을 던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승환은 이르면 12~14일 KT 위즈와의 홈 3연전 중에서 세이브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대기록 달성이 늦춰질 수도 있다. 삼성 불펜이 매우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의 영건 최지광은 11일 기준으로 15경기 15이닝 2실점(평균자책점 1.20) 7홀드(3위)를 기록 중이다. 베테랑 우규민(35)은 11경기 평균자책점 3.18, 6세이브(공동 3위)를 올렸다. 오승환의 마무리 전환을 굳이 서두를 이유도 없다. 오승환의 투구와 심리가 충분히 안정되기를 기다릴 여지가 있다.

오승환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277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2년 동안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80세이브를 올린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4년 동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42세이브를 추가한 뒤 지난해 8월 삼성으로 돌아왔다. 이후 오승환은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오승환이 예정대로 마무리로 복귀하면 대기록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 선 최초의 한·미·일 400세이브 이후에는 이와세 히토키(은퇴)가 보유하고 중인 아시아 최다 통산 세이브인 407세이브가 기다리고 있다. 23개를 남겨둔 KBO리그 역대 최초 300세이브 기록도 올 시즌 안에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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