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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3.7% "구직 중 외모 탓 차별 경험했다"

중앙일보

입력

구직자의 10명 절반에 가까운 이들이 외모로 인해 구직 활동 중 차별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구직자 1063명을 대상으로 ‘구직 중 외모 차별 경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발표한 결과다.

조사결과  전체 응답자의 43.7%가 "구직 활동을 하면서 외모 때문에 차별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외모로 인한 차별의 형태(복수응답)로는 "개인의 스펙이나 능력보다 외모로 평가를 받았다(54.23%)", "노골적으로 외모 비하 발언을 듣거나(21.9%)", "아예 채용이 안됐다(18%)"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구직자들의 78.6%가 "지원하고 싶은 채용공고에서 ‘용모 단정’, ‘호감 가는 외모’ 등 외모를 중시하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런 공고를 본 이들 중 21.5%는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지원을 포기했다"고 한다.

신분당선 판교역을 통해 출근 중인 직장인들의 모습. [중앙포토]

신분당선 판교역을 통해 출근 중인 직장인들의 모습. [중앙포토]

외모로 인한 차별을 경험한 이들 중 10명 중 7명이 "외모 차별에도 그냥 참았다(71.1%)"고 답했다. 반면, 그 자리에서 상대방에게 강하게 항의했다는 의견은 전체의 3.7%에 그쳤다.

한편 구직자 중 70.8%는 외모가 구직활동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에 대해 "직무에 따라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반면 "능력이 아닌 외모가 취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란 답은 23.8%였다. “취업결과에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5.5%였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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