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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재택·온라인수업 늘자…서버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15% 성장

중앙일보

입력

(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전했다.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7조에서 8조 규모로 추산된다. 사진은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2020.6.1/뉴스1

(서울=뉴스1) = 삼성전자가 평택캠퍼스 2라인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투자를 단행한다고 1일 전했다.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는 7조에서 8조 규모로 추산된다. 사진은 평택캠퍼스 P2 라인 전경. (삼성전자 제공) 2020.6.1/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올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란 예측에서다.

11일 세계반도체무역통제기구(WSTS)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4260억 달러(507조원)로 예상된다. WSTS는 당초 지난해 12월 올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5.9%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로 전망치를 낮추긴 했지만 여전히 반도체 시장의 성장 기조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WSTS의 반도체 시장 전망

WSTS의 반도체 시장 전망

반도체 중에서도 메모리 분야가 주목된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올해 35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1224억 달러(146조원)로 15%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WSTS는 내년에도 메모리 반도체가 11.2% 증가하며 1361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주요 품목의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2.6%나 떨어진 1064억 달러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올해를 기점으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로 돌아서는 셈이다.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활동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온라인 수업이나 원격회의 등이 전 세계에서 실시되고 있고, 코로나19를 계기로 대유행이 끝난 이후에도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데이터 수요가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크게 증가하게 된다.

실제로 올해 구글이나 아마존 등 글로벌 IT 기업들은 데이터 센터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국내에선 NHN이 지난 4일 경남 김해에 5000억원을 들여 2번째 데이터센터 ‘토스트 클라우드 센터(TCC2)’를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도 5000억원을 들여 세종시에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의 제1데이터센터 '각' [사진 네이버]

강원도 춘천에 있는 네이버의 제1데이터센터 '각' [사진 네이버]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국내 기업에게도 호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44.1%)와 SK하이닉스(29.3%)의 점유율을 합치면 70%가 넘는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최근 경기 평택캠퍼스에 8조원을 들여 낸드플래시 생산라인의 신규 구축에 나서기도 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5G 통신 보급과 언택트(비대면) 활동 증가가 맞물리면서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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