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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맥도날드 비껴간 이유…한국에 먼저 도입한 '베스트버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한국맥도날드 ‘베스트 버거로의 초대’  

앤토니(Antoni) 마티네즈(Martinez)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10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베스트 버거로의 초대’ 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표이사 취임 3개월을 맞아 한국맥도날드의 향후 전략도 공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3월 26일 아시아 최초로 국내 407개 모든 매장에 ‘베스트 버거(best burger)’를 도입했다. 베스트 버거는 특정 제품명이 아니라, 햄버거 조리를 위한 식자재·프로세스·조리기구 등을 개선하는 맥도날드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칭하는 용어다. 맥도날드가 베스트 버거를 도입한 국가는 호주·뉴질랜드·캐나다에 이어 한국이 4번째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취임 후 첫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마티네즈 대표는 취임 이후 베스트 버거 도입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반응을 조사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반응을 종합하면, 한국 소비자가 베스트 버거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외식업계 매출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한국맥도날드는 오히려 매출이 9% 증가했다(1~4월 기준).

또 한국맥도날드가 1992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하차하지 않고 제품을 수령하는) 매장과 식음료 업계 최초로 도입한 배달 서비스(맥딜리버리)도 코로나19 기간 매출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한국 매출 9% 신장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맥도날드의 향후 비즈니스 전략 방향도 공개했다. ▶고객 중심 의사결정 ▶맛있는 메뉴 ▶고객 경험 향상 등 3가지다.

일단 한국맥도날드는 다양한 고객 조사 플랫폼을 활용해 국내 소비자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다. 10대 시절 호주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해 한국맥도날드 대표 자리까지 오른 마티네즈 대표는 일반 소비자의 의견을 취합해 의사 결정하는 경영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매일 40만명 이상이 한국맥도날드 매장을 찾는다”며 “이들의 생각이 한국맥도날드에서 실시하는 모든 의사결정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언급했다.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향후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향후 비즈니스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맥도날드

맛있는 메뉴를 위해 내놓은 대책은 ‘맛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내용이다. 이 영상에 등장한 최현정 한국맥도날드 총괄 셰프는 “햄버거 맛이 조화를 이루려면 버거를 구성하는 식재료부터 조리 프로세스와 조리도구 하나까지 모두 중요하다”며 “작은 부분이 모여 최상의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서 매장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마티네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삶의 양상은 이전과 상당히 달라지겠지만, 예측 불가능한 시대에서도 (오늘 발표한) 3가지 비즈니스 전략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티네즈 대표는 코로나19가 국내서 확산하면서 기자간담회 대신 유튜브 채널에서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온라인 플랫폼이 사회적 소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식품·외식업계 최초로 비대면 소통 방식으로 온라인 영상 메시지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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