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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농협은행 팀장 나왔다, 실명계좌 발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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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투데이]2020.06.09.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모두 0.2% 안팎 상승에 그쳤습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가 1% 넘게 오르고, 나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비하면 상승 탄력이 많이 둔화됐습니다. 다들 너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한 걸까요. 은행은 블록체인 전략을 어떻게 설계하고 있을까요. 그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그리고 실명확인 입출금 서비스(실명계좌) 신규 발급에 대해 농협은행의 블록체인 담당자에게 직접 물었습니다.

#경제(19:50~)=그레이트 디커플링에 대처하는 투자자의 자세

뉴욕 증시가 무섭게 오르고 있습니다. 다우ㆍS&Pㆍ나스닥 할 거 없이 무차별적으로 오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파산설이 돌거나, 이미 파산한 업체의 주가까지 비이성적으로 급등합니다. 렌트카 업체 허츠의 주가는 9일에만 115% 올랐습니다. 지난달 22일 파산을 신청한 뒤 ‘페니주’(1달러 미만의 저가주, 동전주) 신세가 된 허츠 주가는 지난주 급등을 시작하더니 0.44달러에서 5.53달러까지 열 배가 넘게 올랐습니다. 정도 차이가 있다 뿐이지 전 세계 증시가 모두 뜨겁습니다. 한국의 코스피 지수와 일본의 닛케이 지수는 3월 연저점과 비교해 각각 50%, 40% 이상 올랐습니다.

증시는 이렇게 뜨거운 반면, 실물은 얼음장입니다. 세계은행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 5.2%로 전망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입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미국 경제가 지난 2월 침체로 진입했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올해 중국을 뺀 전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합니다.

시장에서는 실물경제와 주가 간 괴리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확대되는 ‘역대급 디커플링(great decoupling)’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돈의 힘이겠지요. 미국과 유로존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푼 돈이 1경7000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여기에 국내를 비롯, 미국에서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밀레니얼 세대가 주식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모습이 각국에서 관찰되고 있습니다.

지금 시장은 FOMO로 가득합니다. 흡사 닷컴 버블을 연상시킵니다. 그렇다면, 버블이 꺼지기 전인 지금 증시에서 손을 떼야 할까요. 미국 기준으로 닷컴 버블은 1998년 시작해서 2000년 중반에 꺼졌습니다. 그 기간 많은 이들이 돈을 벌었습니다. 시장은 예측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지금이 버블이라면 조심은 하겠지만 당분간은 버블을 즐겨도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 다만 모든 투자 판단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크립토(34:44~)=이더리움의 기세, 이 참에 개종?

이더리움2.0 출시를 앞두고 이더리움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더리움의 트랜잭션 수수료가 이틀 연속 비트코인을 넘어섰습니다. 탈중앙금융(DeFi) 플랫폼의 시가총액이 2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디파이는 대체로 이더리움 기반입니다. ICO 플랫폼에 이어, 디파이라는 확실한 쓰임새를 이더리움은 확보하게 됐습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이더리움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 암호화폐 펀드 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올해 이더리움을 1300억원어치 매수했습니다. 비트코인 매수 금액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더리움 가격이 연말에는 75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습니다. 정말 이더리움이 2017년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정찰병(0.2이더)을 보내 봤습니다(매수). 가격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인사이트(42:22~)=실명계좌 신규 발급은 언제쯤?

농협은행에서 블록체인을 담당하고 있는 류창보 팀장이 출연했습니다. 1만7000여명 은행 직원 가운데 단 3명이 블록체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고 합니다. 각 은행마다 뭔가 신사업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에 블록체인 쪽에 손을 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은행의 명운을 걸고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는 듯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딱히 어떤 비즈니스가 돈이 될지 잘 안 보이기 때문이겠지요. 현재로서 농협은행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분산ID(DID) 사업 쪽이라고 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가장 궁금한 점은 신규 실명계좌 발급 여부입니다. 농협은행은 현재 빗썸과 코인원에 실명계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른 거래소에는 언제쯤 실명계좌를 발급해 줄 것이냐는 질문에 “특금법(개정안)이 시행되는 내년 3월까지는 쉽지 않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실명계좌가 발급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농협은행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은행 역시 내부 분위기는 상당히 차갑다고 합니다. 아쉬운 대목입니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이 궁금하면 영상을 클릭해 주세요.

※필자는 현재 이더리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고란 기자 ne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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