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으며 마스크를 착용하고 일상생활을 하기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기상청 예보를 보면 8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도였다. 9일은 33도까지 올라 더욱 더운 날씨가 예상되고 불쾌지수도 높을 전망이다.
그런데도 올여름에는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할 이유가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을 확실하게 줄여주기 때문이다.
마스크 쓰면 코로나19 막을 수 있다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의료환경에서 마스크 착용 시 감염위험을 8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의 주장은 최근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 ‘란셋’에 실린 논문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 논문은 다른 데서 발표한 44개 문헌을 분석했다. 란셋 논문에 따르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는 코로나19 감염위험이 85% 감소했다.
특히 단일 층으로 구성된 마스크보다 여러 층으로 구성된 마스크가 감염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여러 층으로 구성하거나 안면 착용감이 좋게 디자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거리두기도 감염 예방 효과가 있을까?
해당 논문에 따르면 거리두기 역시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 의료환경이나 지역사회 환경에서 물리적 거리를 1m 유지하는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82% 감소했다.
연구진이 최대 3m의 간격까지 실험한 결과 간격을 1m씩 추가할 때마다 예방 효과는 2배 이상 늘어난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배출된 비말(침방울)은 최대 8m까지 이동했다.
정 본부장은 “하절기를 맞아 무더위로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2m 이상 거리 두기를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2m 거리 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일상생활에서 습관화하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글=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박경민 기자 yes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