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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아직 자축할 때 아냐”…봉쇄조치 푼 이탈리아에 경고

중앙일보

입력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 AP=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며 사실상 모든 봉쇄 조치를 해제한 이탈리아를 향해 ‘방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취지로 경고했다.

교황은 이날 주일 삼종기도 훈화에서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수백명의 신자에게 이탈리아 상황을 언급하면서 “너무 일찍 승리를 선언하지 말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여러 나라에서 많은 코로나19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성베드로광장에 모인 신자들에게도 “당국이 정한 방역 규정을 충실히 따라달라”고 당부했다.

주일 삼종기도는 수요 일반 알현과 함께 교황이 주관하는 대표적 대중 행사다. 코로나19 여파로 3월 중순부터 온라인 중계로 진행되다가 지난 25일부터 정상화됐다.

이탈리아 당국은 코로나19확산세가3월 말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지난 4일부터 봉쇄를 풀기 시작했다.

이달 3일에는 국경을 열어 유럽지역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고 자국민의 국내 여행도 자유화하는 등 사실상 모든 통제 조치를 풀었다.

전날(6일) 기준으로 이탈리아에는 누적 23만480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방생했다. 미국, 브라질, 러시아 등에 이어 일곱 번째로 많다.

사망자는 3만3846명으로 미국, 영국,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다. 신규 확진자 수는 270명. 사망자는 72명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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