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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 “플로이드 사망, 부끄러워 할 일…우리부터 바꾸자”

중앙일보

입력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장진영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 장진영 기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은 7일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과잉진압으로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우리 모두가 분노하고 부끄러워 해야한다”면서 미군 차원의 인종차별 문제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주한미군 흑인 장병과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인종차별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들이 받는 고통은 컸고 현실이었다. 많은 곳에 (인종차별이) 존재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인종차별) 문제를 고쳐야 하고 행동을 취해야 한다. 우리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모든 곳에서 (주한미군) 지휘관들이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대 안에 인종차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그 사람이 문제의 부분일 것”이라며 “부대 구성에 (다양한) 인종과 성별이 섞여 있지 않으면 그것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양성은 편협함을 없애주고 부대를 더 효율적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플로이드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미국 미네소타 주(州)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작된 추모 행사는 플로이드의 생애 발자취를 따라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진다.

플로이드의 시신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래퍼드 추모식이 끝나는 대로 텍사스 주 휴스턴으로 향한다. 휴스턴에서는 8일에 추도식이 9일에는 장례식이 각각 진행된다.

플로이드가 생애 대부분을 보낸 곳으로, 대도시인 만큼 많은 시민이 참석이 예상돼 이번 추도 행사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로이드의 유해는 휴스턴 메모리얼 가든 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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