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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장에 150만명 몰려…비말마스크 판매 첫날 터진 서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5일 판매 첫날부터 구매 수요가 몰린 500원짜리 비말(침방울)차단용 마스크가 이달 말이면 하루 100만장 넘게 풀릴 것이라고 당국이 밝혔다. 이날 해당 마스크를 판매하는 사이트에 접속이 폭주하며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

식약처, 생산량 전망…"생산량 늘릴 방법 모색"

김상봉 식품의약품안전처 바이오생약국장은 이날 마스크 수급 상황 브리핑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 관련해 현재 허가가 완료된 제품, 허가가 신청 중인 제품, 허가 신청이 예상되는 제품과 공장들의 생산능력을 종합적으로 볼 때 6월 말경에는 하루 100만장 이상 생산될 것으로 목표로 삼고 또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말차단용 마스크 생산 허가를 받은 업체는 4곳으로 제품은 9종에 불과하다. 공적 마스크보다 물량이 충분치 않아 수급 불균형이 생길 거란 우려가 나온 상황에서 당국이 이달 말이면 공급이 다소 안정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보건용·수술용 마스크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유통됐다. 김민욱 기자

보건용·수술용 마스크의 장점만을 골라 만든 비말차단용 마스크가 5일부터 유통됐다. 김민욱 기자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일반 보건용 마스크보다 착용 시 숨쉬기는 편하면서도 침방울 차단 효과는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입자 차단 성능은 KF 기준 50~80% 수준이다.

식약처는 일반 국민에게도 덴탈마스크와 유사한 마스크를 공급하기 위해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의약외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날 웰킵스(피앤티디)가 생산하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오전 9시부터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했는데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웰킵스 측은 온라인 공지 글을 통해 “현재 동시 접속량 증가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웰킵스에 따르면 오전 10시 최대 150만명이 동시 접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웰킵스 마스크는 1장당 500원에 판매되며 1팩(3매)당 1500원에, 1인당 최대 10팩(30장)을 살 수 있다. 웰킵스는 이날 20만장 정도를 준비했고 평일 하루 10만~20만장 정도를 판매할 계획이다.

비말차단 마스크 안쪽면. 보건용 보다 통기성이 뛰어나다. 김민욱 기자

비말차단 마스크 안쪽면. 보건용 보다 통기성이 뛰어나다. 김민욱 기자

김상봉 국장은 “하루 1500만장 이상 나오는 보건용 생산량과 비교하면 이제 출발이기 때문에 수급 조절 방법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며 “조금 더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계속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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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는 다만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판매방식을 거치지 않고 전량 민간에 맡길 계획이다.

김상봉 국장은 “현재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공적 마스크 지정 여부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공적 마스크로 했을 경우 시장 유통량이 그만큼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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