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태안서 정체불명 고무보트 또 발견···'보트 밀입국' 15㎞ 옆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중국인 8명이 밀입국한 충남 태안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발견돼 해경과 군이 조사에 나섰다.

4일 오전 8시55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고무보트. 태안해경은 이 보트가 중국인 밀입국과 연관돼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사진 태안해경]

4일 오전 8시55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고무보트. 태안해경은 이 보트가 중국인 밀입국과 연관돼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사진 태안해경]

 4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쯤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주민이 정체불명의 고무보트를 발견했다. 주민은 “5~6일 전부터 보트가 있었다”며 119와 해경이 신고했다.

지난달 23일 보트 발견된 지점과 15㎞거리 #해경, 군과 합동으로 대공혐의점 등 조사중

 고무보트가 발견된 지점은 지난달 21일 중국인 8명이 소형보트를 타고 밀입국한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바닷가와는 직선거리로 15㎞가량 떨어진 곳이다. 보트에는 40마력짜리 엔진이 장착돼 있었으며 엔진오일(3개)과 공구류(니퍼 등)도 남아 있었다. 해경과 군은 이 고무보트가 지난달 23일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보트와의 연관성, 대공 혐의점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 중이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최근 미확인 선박이 잇따라 발견돼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하고 취약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육·해상 수색을 강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 대전지법 서산지원은 밀입국한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로 검거된 중국인 A씨(33) 등 3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태안으로 밀입국한 8명 중 구속된 중국인은 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1일 충남 태안 해변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목포에서 검거된 40대 남성이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태안해경]

지난달 21일 충남 태안 해변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가운데 목포에서 검거된 40대 남성이 태안해양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 태안해경]

 A씨 등은 지난달 20일 오후 8시쯤 일행과 소형보트(1.5t)를 타고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를 출발, 21일 오전 11시20분쯤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으로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태안 해변에 버려진 보트를 발견한 주민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해경은 사흘 뒤 목포에서 B(43)씨를 일행 중 가장 먼저 검거한 데 이어 A씨 등 3명을 차례로 붙잡았다. 잠적한 4명의 소재도 추적 중이다.

태안=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