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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스타들 한목소리로 #JusticeforGeorgeFloyd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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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무릎 꿇고 오른손을 든 발로텔리. [사진 인스타그램]

무릎 꿇고 오른손을 든 발로텔리. [사진 인스타그램]

국경도, 인종도, 성별도, 종목의 구분이 없었다. 전 세계 스포츠 스타가 한목소리로 인종차별 근절을 외쳤다.

스포츠계 “인종차별 근절” 확산 #흑인스타들 저항메시지 앞장 서 #메이웨더는 장례 비용 부담키로 #블랙아웃 화요일 캠페인도 확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5·미국)는 2일 소셜미디어에 “소중한 생명을 잃은 조지 플로이드와 그의 가족, 이번 사건으로 상처받은 모든 이들을 위로하고 싶다. 평소 공권력을 존중하지만, 이번 사건만큼은 공권력이 선을 넘었다”고 썼다. 미국 흑인 남성 플로이드는 지난달 26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다. 백인 경찰에 체포돼 무릎에 목이 짓눌린 플로이드는 8분여 동안 “숨을 쉴 수 없다”며 애원하다 숨졌다.

‘숨을 쉴 수 없다’고 쓴 티셔츠를 입은 코비의 생전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숨을 쉴 수 없다’고 쓴 티셔츠를 입은 코비의 생전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이종격투기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1·뉴질랜드)는 시위에 참여했다. 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집회에서 확성기를 들고 “백인과 마주칠 땐 그들이 나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활짝 웃어줘야 했다. 잘못이 없어도 그렇게 하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내가 흑인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3·미국)는 플로이드의 장례식 및 미니애폴리스, 휴스턴, 샬럿 등 미국 내 4개 지역에서 열린 추모 행사 비용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항의 표시인 F1 드라이버 해밀턴의 오른손. [사진 인스타그램]

항의 표시인 F1 드라이버 해밀턴의 오른손. [사진 인스타그램]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39·미국)는 소셜미디어에 흑인 소녀가 “우리는 흑인입니다”라고 연설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잊고 있던 말을 이 소녀가 일깨워줬다. 피부색에 따라 다르게 대우받는 일은 언제나 충격적”이라고 썼다. 포뮬러원(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35·영국)은 “불평등과 부당함을 질책해야 할 상황에도 외면하는 거물급 선수들이 있다”며 백인 F1 드라이버 동료의 침묵을 꼬집었다.

무릎 꿇은 앙리. [사진 인스타그램]

무릎 꿇은 앙리. [사진 인스타그램]

1월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플로이드 추모에 동참했다. 부인 바네사가 2일 ‘숨을 쉴 수 없다(I can’t breathe)’고 쓰인 티셔츠를 입은 코비 사진을 공개했다. 코비는 2014년 미국 뉴욕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에 목 졸려 사망한 사건 직후 그를 추모하기 위해 해당 티셔츠를 입었다. 바네사는 “남편이 몇 년 전에 이 티셔츠를 입었는데, 똑같은 상황이 반복됐다. 더는 무고한 희생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석한 UFC 챔피언 아데산야. [사진 인스타그램]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참석한 UFC 챔피언 아데산야. [사진 인스타그램]

메이저리그 사커(MLS) 몬트리올 임팩트 사령탑 티에리 앙리(43·프랑스) 감독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은 사진을 3일 공개했다. 그는 “어째서 2020년에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왜 인종차별주의자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 선수를 길거리에서 욕하고 조롱하나. 왜 잘못된 상황을 해결하려는 우리 사회의 노력은 늘 실패할까. 우리는 너무 오래 참았다”고 분노했다.

육상 스타 우사인 볼트(34·자메이카), 골프 아니카 소렌스탐(50·스웨덴), 야구 데릭 지터(46·미국), 축구 리오넬 메시(33·아르헨티나) 등 각 종목 스타들도 단체행동에 나섰다. 3일 소셜미디어 계정을 일제히 검은색으로 물들이고 ‘JusticeForGeorgeFloyd(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를)’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렇게 플로이드의 죽음을 추모하고 인종차별에 맞서는 ‘블랙 아웃 화요일(Black Out Tuesday)’ 캠페인에 동참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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