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 갔는데…인천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 2명 더 늘어

중앙일보

입력 2020.06.03 21:24

업데이트 2020.06.04 09:12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3일 오후 인천시 부평구 부평기적의도서관 인근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개척교회 모임 관련된 인천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모임에 참여했던 목사·신도는 물론 목사 가족과 교회 신도들까지 2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중구에 사는 A씨(74·여)와 B씨(69)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들은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시 중구의 한 개척교회 목사 C씨(68·여)의 접촉자다.

A씨와 B씨는 C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가격리됐다. 두 명 모두 1차 검사에선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2차·3차 검사에서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길병원, B씨는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C씨 교회의 신도고 B씨는C씨의 남편이다. A씨는 보건 당국에 "매일 새벽기도를 하기 위해 교회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C씨는 지난 28일 오후 6시30분쯤미추홀구의 한 개척교회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시 이 모임에는 16명이 참석했는데 지난달 3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개척교회 목사 D씨(57·여)도 참석했다.

D씨는 지난달 28일 발열과 근육통 등 증상을 느꼈는데 오후에 미추홀구 개척교회 모임에 참석했다. 그는 이틀 뒤 부평구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지역별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주원 기자 zoom@joongang.co.kr

보건 당국은 이들 개척교회 목사들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등을 제대로 쓰지 않고 찬송가를 부르고 기도를 하면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미추홀구 교회 모임에 참석했던 이들 중 일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진술했고 일부는 "착용했다가 벗었다"고 밝혔다. 한편 A씨와 B씨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인천지역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36명으로 늘었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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