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앓았던 ‘광주형 일자리’, 경력직 모집에 경쟁률 9.5대 1

중앙일보

입력 2020.06.0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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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박광태 GGM 대표이사(왼쪽)가 4월 29일 노동계 복귀를 선언한 윤종해 한노총 광주본부 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광태 GGM 대표이사(왼쪽)가 4월 29일 노동계 복귀를 선언한 윤종해 한노총 광주본부 의장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노동계의 사업불참 선언으로 홍역을 앓았던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GGM은 국내 첫 ‘노(勞)·사(使)·민(民)·정(政)’ 대타협에 기반을 둔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이다.

광주글로벌모터스, 채용 본격 시동
내년 9월부터 연 10만대 생산 목표

GGM은 2일 “광주 자동차공장 법인인 GGM이 최근 2차 경력직 원서를 신청받은 결과 53명 모집에 505명이 지원해 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에는 사업기획·경영지원·생산·품질관리 등 4개 분야에서 팀장급 3명, 차장급 2명, 과장급 22명, 대리급 26명을 채용한다. GGM 측은 오는 11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데 이어 7월 중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광주형 일자리의 본격적인 채용은 2021년 상반기부터 이뤄진다. 차량 생산라인에 투입될 생산직을 시험생산 때부터 순차적으로 채용할 예정이어서다. GGM은 총 1000여 명의 노동자를 고용해 연 10만 대 규모의 차량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앞서 지난 1월 진행된 GGM의 1차 경력직 모집 때는 22명 채용에 358명이 지원해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0일 출범한 GGM은 2014년 6월부터 추진해온 ‘광주형 일자리’의 첫 모델이다. 당시 GGM 측은 초대 대표이사로 박광태 전 광주시장을 임명한 것을 비롯해 총 5명으로 이사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노동계 대표로 참여한 한노총 측이 지난 4월 2일 사업 불참을 선언한 게 대표적이다. 당시 한노총은 “광주형 일자리가 정치놀음으로 전락했다”며 광주형 일자리의 골자인 ‘노사협약’까지 파기했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노동계의 의사를 반영한 ‘광주형 노사 상생의 완성차 공장 성공을 위한 합의서’를 발표하면서 28일 만에 노동계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당시 이용섭 광주시장은 “비 온 뒤에 땅이 더욱 굳어지는 것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광주형 완성차 공장을 성공시키자”고 말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은 빛그린산단 내 62만8000㎡ 부지에 7000억원을 투입해 연간 1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완성차공장 법인인 GGM은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현대차로부터 위탁받아 생산한다. 광주형 일자리의 조성 부지인 광주 빛그린 산단 내 자동차 공장은 현재 2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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